소변 검사에서 ‘단백뇨(Proteinuria)’가 나왔다고 들으면 대부분 깜짝 놀랍니다. 몸 어딘가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신장이 나빠진 건 아닐까 걱정부터 앞서죠. 하지만 단백뇨는 일시적인 생리 현상부터 실제 질환까지 원인이 다양합니다.
오늘은 단백뇨가 생기는 이유를 여러 각도에서 분석하고, 언제 병원 진료가 필요한지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 단백뇨란 무엇인가?
평소에는 소변으로 단백질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신장이 혈액을 걸러줄 때 단백질 같은 큰 입자는 걸러내고, 몸으로 다시 흡수시키기 때문이죠.
하지만 신장 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특정 상황이 생기면 단백질이 소변으로 새어 나오는 단백뇨가 발생합니다.
■ 본론 ①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단백뇨 – 대부분 흔하고 가벼운 원인
단백뇨가 나왔다고 해서 바로 질병을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상적인 자극으로도 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1) 격한 운동 후 단백뇨
단시간 고강도 운동을 하면 근육 단백질이 일시적으로 증가하고, 신장이 이를 충분히 걸러내지 못해 단백뇨가 나올 수 있습니다.
보통 하루~이틀이면 자연적으로 사라지고, 특별한 처치가 필요 없습니다.
2) 스트레스·과로로 인한 단백뇨
신체가 강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호르몬 균형이 흔들리면서 단백뇨가 나오기도 합니다.
특히 과로하거나 수면이 부족한 날 검사를 하면 단백질이 검출될 수 있습니다.
3) 탈수로 인한 단백뇨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소변이 진해지면서 단백질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져 단백뇨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검사 전후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4) 발열·감기 등 일시적 염증
몸에 염증 반응이 생기면 신장의 여과 기능이 잠시 흔들릴 수 있습니다. 감기, 고열, 질병 회복 중에도 단백뇨가 흔히 나타납니다.
■ 본론 ② 신장 문제로 발생하는 단백뇨 – 주의해야 하는 원인
일시적 단백뇨는 가볍지만, 지속적으로 단백뇨가 나온다면 신장 기능 이상을 고려해야 합니다.
1) 사구체 손상(사구체신염)
사구체는 혈액을 여과하는 ‘필터’ 역할을 하는데, 여기에 염증이나 손상이 생기면 단백질이 새어 나옵니다.
대표적으로 사구체신염, IgA 신병증 등이 있으며, 종종 혈뇨와 부종·고혈압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2) 당뇨병성 신장병
당뇨가 오래되고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사구체가 손상되면서 단백뇨가 생깁니다.
초기 단백뇨는 신장병의 경고 신호라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3) 고혈압으로 인한 신장 손상
지속적인 고혈압은 신장 혈관에 압력을 가합니다. 이로 인해 여과 기능이 저하되며 단백뇨가 생길 수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는 정기적인 소변 검사가 필요합니다.
4) 약물·독성 물질 영향
진통제(NSAIDs), 일부 항생제, 조영제, 한약 성분 등이 신장 기능을 저하시켜 단백뇨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장기간·고용량 복용 시 주의해야 합니다.
■ 본론 ③ 전신 질환으로 인한 단백뇨 – 신장 외 원인
신장 자체는 멀쩡해도 전신 질환 때문에 단백뇨가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1) 체내 염증과 면역 질환
루푸스, 류마티스 등 자가면역 질환은 신장을 공격하거나 염증을 일으켜 단백뇨를 만들 수 있습니다.
2) 심부전·간질환
심장 기능이 떨어져 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 신장의 여과율이 떨어져 단백뇨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간질환도 단백질 대사 이상을 만들며 단백뇨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임신성 단백뇨
임신 후반기에는 일시적 단백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종·고혈압이 같이 있다면 ‘임신중독증(전자간증)’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검사가 필요합니다.
■ 단백뇨가 나왔을 때 해결 방법 – 이렇게 체크하세요
1) 먼저 1~2주 후 재검사
일시적인 단백뇨인지 확인하기 위해 재검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격한 운동·스트레스·수면 부족·탈수 등이 있었다면 하루만 쉬어도 수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소변 단백뇨 외에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ACR)’ 검사
민감도가 높은 검사라 단백뇨의 지속 여부 및 신장 손상 여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습니다.
3) 고혈압·혈당·체중 조절
신장 손상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관리하면 단백뇨가 줄어드는 사례가 많습니다.
4) 단백질 과다 섭취 줄이기
헬스 보충제나 고단백 식단을 과하게 섭취하면 단백뇨가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습니다.
5) 지속되면 반드시 신장내과 상담
단백뇨가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 신장질환 가능성이 있어 전문의 진료가 필수입니다.
■ 마무리
단백뇨는 일시적인 현상부터 신장 질환까지 원인이 매우 다양합니다.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해결책입니다.